마녀이야기

마녀를 보신적 있나요?

만화나 영화에서 보셨다고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마녀는 인간의 오랜 역사와 함께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녀로 몰려서 처형을 당했죠.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1세기인 요즘도 많은 여성들이 마법을 부리는 마녀로 몰려 처형된다고 합니다.

 

빗자루 타고 밤 하늘을 나는 마녀

 

마녀사냥은 아직도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을 몰아서 뒤집어 씌우는 행위를 마녀사냥이라고 합니다만 그런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마녀로 몰려서 화형을 당하는 일들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면 이런 마녀에 대한 근거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은 무엇일까요?

고대의 마녀는 샤머니즘적인 요소로 나쁜 의미로 사용이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랜 인간의 역사 속에는 무속인들이나 길흉화복을 점치는, 혹은 액막이를 해주는 존재들이 어느 시대 어느 문명에나 존재했었죠. 

 

환타지한 여성이미지

 

기독교의 전파로 흑화

 

하지만 기독교 문화가 퍼지고 난 뒤 마녀와 샤머니즘은 흑화 되었습니다. 기독교가 깊이 뿌리내린 곳일수록 더 심한 탄압을 받았습니다. 마귀, 혹은 마녀로 몰려 사라져 갔습니다. 본래 Witch에는 성별 구분이 없었습니다만 유럽이 마녀사냥으로 몸살을 겪고 난 뒤부터는 위치라고 하면 여성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성차별의 하나겠군요.

 

끓고 있는 솥단지

여성의 인권이 더 이상 낮을 수 없던 근대 사회 이전의 시기에 과부나 고아였던 여성이 살아남는 방법은 딱히 없었습니다. 약초를 캐서 사람들과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던 이들을 마녀로 여기기는 어렵지 않은 일이었죠. 또한 산파가 되어 아이의 출산을 돕는 일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비주의와 무속인을 곁들이게 되었던 것인데 산파들 또한 아기가 나오면 아기를 제물로 바친다 하여 마녀사냥에 몰린적도 있습니다.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의 데릭 셰퍼드의 첫 번째 부인이 산부인과 의사인데 그 별명이 마녀인 것도 이를 빚대어 부른 별명입니다.

 

잔 다르크는 마녀가 아니었다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사

영웅에서 마녀로 다시 성녀로

 

 

백년전쟁의 성녀로 추앙받는 잔다르크도 당시에는 종교재판에 회부되고 이단자로 몰려서 처형을 당했죠 그녀를 죽음으로 몰 때 적들은 그녀를 마녀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녀의 사후 무죄로 판명이 나고 명예가 회복되었지만, 인간은 어쩌면 이렇게도 권력욕에 눈멀고 비 종교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