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그리고 중국의 삼각관계,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할까?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중국의 삼각관계는 지정학, 경제적 이익, 지역 역학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가 상당한 영향력과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 동맹, 경제적 상호의존성등이 바뀌고 있는 복잡한 시점이라 이를 알아볼까 합니다. 우리 또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점이니까요.

역사적 제휴

20세기 중반부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공동의 안보 우려, 석유 무역, 지역 안정에 뿌리를 둔 긴밀한 동맹을 유지해 왔습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 중요한 석유 공급국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지금은 친미국가 사우디가 아닙니다. 최근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와 이란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참 국제사회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얼마든지 변하는 것이구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중국의 경제적, 지정학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신들의 전략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이용합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나빠지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택지가 있음을 미국에 보여주는 것이죠.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등 논란이 된 사건들로 인해 책임과 유대관계 재평가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중국이 사우디와 가까워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고 미국 아닌 중국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는 강화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상호의존성

경제적 유대는 삼각 관계의 중요한 측면을 형성하며, 각 국가는 서로 다른 이유로 다른 국가에 의존합니다. 이러한 행위자들 사이의 경제적 역학은 에너지 무역 등의 이유로 갈립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으로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사우디 석유의 주요 구매자였지만, 셰일 생산을 포함한 발전하는 에너지 역학은 이러한 의존성을 감소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에너지 수요를 확보하고 자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사우디 석유의 주요 소비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중국의 BRI(Belt and Road Initiative)는 항구, 철도 및 산업 지역과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상당한 중국인 투자를 촉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러한 투자가 자국의 경제를 다각화하고 석유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과 잠재적 안보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자신들이 아니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중국이기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미 미국은 사우디에게 좀 더 큰 파이를 던져주거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일들에서 우리의 한미관계도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칠까 걱정이 되며 사우디의 행보에 주목하게 됩니다.

삼각관계의 미래

삼각관계는 각국이 지정학적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전략적인 기동으로 특징지어집니다.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전략적 경쟁은 사우디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경쟁 관계를 탐색하면서 양국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어느 쪽도 적대시하지 않고 이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지는 지역적 영향력과 석유 매장량 때문에 매우 중요하며,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귀중한 파트너가 되고 있습니다.  중동의 복잡한 지정학적 지형은 삼각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우리와 북한과의 관계도 비슷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란과의 경쟁, 예멘과 시리아의 갈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모두 미국 및 중국과의 상호작용을 형성하는 데 역할을 합니다. 두 강대국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각각 다른 목표와 접근 방식을 가진 이 지역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세 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미국에만 의존하는 안보가 얼마나 불안한지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을 통해서도 보였습니다. 대한민국도 중국 미국의 힘의 팽창을 잘 이용하는지 아니면 이용당하는지가 향후 백 년 아니라 수대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