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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정보

내가 죽던날 영화 후기 (스포일러 있음)

by BADAYO2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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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불륜으로 가정이 파탄에 이르러

사건 출동 중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한쪽 팔이 마비되어 휴직한 

형사 '현수' 역의 김혜수는 시종일관

자신을 둘러싼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현수는.

사기 사건의 증인이자, 

사기 피의자의 딸이자 주요 증인으로

섬에 보호관찰 중이던 여고생, 세진의

투신자살사건을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정직을 풀고, 징계를 넘긴 뒤,

복직하자는 제안을 받고,

자살 사건을 맡아, 섬으로 떠납니다.

 

 

사건의 배경이지만, 확실한 이름이 없는

섬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외로움과 고독입니다.

망망대해에 홀로 있는 섬.

현수는 희망 없는 나락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섬에 도착합니다.

 

 

 

자살사건을 수사하면 할수록

현수는 소녀에게 몰입됩니다.

자신과 너무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객이 현수의

이런 감정에 공감대를 형성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런 교차점이 너무 없었기 때문입니다.

 

CCTV 속의 소녀의 표정이

매일 보는 거울 속의 자신의

표정과 같다고 말하며

빨리 사건을 종결하라고 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꾸 깊이 빠져드는 현수.

 

 

 

하지만, 흠잡을 때 없는

배우들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현수처럼 소녀 세진에게 

몰입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동질감으로 인한 공감대보다는

자신의 절박한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사건에 집착하기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이건 개인 생각입니다.

 

좋았던 것은, 그나마

앤딩이었습니다.

많이 어설픈 경향이 있긴 했지만,

예쁜 장면이었네요.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인해 치유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검은 터널 같은 삶도,

사람이 내민 손으로 인도되어

빛을 찾아 어둠의 끝에

도달한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별점 5개 중 2.5개.

내가 죽던 날!

그리고 

세진과 현수가

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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