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은
학교를 지키는
퇴마사입니다.
시즌 1이 끝나갈 때쯤
일광소독과 안전한 행복의
사이에 자신이 끼어있으며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뾰루지가 날때 잃어버렸던
그녀의 능력은 되살아나고,
무지개 검을 들고,
그녀는 학교를 다시 지켜냅니다.
제 지인은 보건교사 안은영이
맥락 없는 흐름 덕에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특유의 시니컬함과
묘한 분위기를 끌고 가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결점을 덮어 버리는
장점 같은 매력이 분명 존재했으니까요.
다만 드라마를 보면서
학교 아래 숨은 힘!
작지만 강대하고 기묘한 힘을 지녀
압 지석으로 눌러놓은 연못은
만화 '결계사'의 신우지
카라스모리가 떠올랐습니다.
그 위에 지어진 학교도 그렇고요.
또한 카라스 모리를 지키는
가문의 대치 상황과 암투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일광소독과
안전한 행복의
대결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아이디어들은
공유됩니다.
저는 무엇이 무엇을 차용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두 작품 간의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냈다'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올드 보이 일본 원작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내용의
영화를 우리가 만들어 내서
세계를 놀라게 했듯,
보건교사 안은영은
넷플릭스에서 충분히
통한 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단지 뜬금없는 욕설과,
지나친 감정이 표출되는
장면 등은, 조울증이나,
집단 스트레스의 표출 같은
광기를 드러내면서,
그것을 잘 갈무리하는
스토리 전개가 필요하건만,
다소 무책임한 마무리 부분이
없지는 않아서
시즌 2에서는
조금 더 완성도 있고,
딱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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