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서점을 하셨던 아버지!
서점을 보면, 많은 추억이 떠오릅니다.
군입대를 기다리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내던 때의
청년기의 기억들......
종이에 베였을 때만큼의
쓰라린 20대의 그늘들......
서점을 한다는 건
여러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만큼
낭만적이지만은 않답니다.
종이에는 먼지가 생각보다 많아서
기관지가 안 좋아질 가능성도 높고,
몇 권만 묶어도 엄청나게 무거워서
책을 옮기기는 생각보다 힘이 들며,
심지어 이삿짐 프로들조차
책이 많으면, 이사비용을 더 샘 합니다.
하지만, 요즘도 왁스 때문인지
계속 만지면 손이 상해버리는
종이책이 저는 더 좋습니다.
오래된 고서적에서도
향긋한 냄새가 나는듯합니다.
특유의 그 낡은 냄새도.
지나온 세월을 담고 있는
내용도~ 마치 세상을 비밀을
열어서 엿보는 듯한
그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종이책은 베개로 배면
잠도 더 잘옵니다.
(이건 우스개인데 재미는 없죠.)
최근에는
킨들이나 크레마 같은
뷰어들도
꽤 매력적이어서
종이책만큼은 못되어도
눈의 비로도를 많이 줄여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라이트의 밝기 같은 것에
신경을 쓰고,
매력적인 장점들을
홍보하며 구매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한 것은
전자책 종이책 할 것 없이
책이 주는 영향력들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아이들은 책보다는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같은 매체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아이들이
얻은 지식은 거의
그런 매체들에게서
오고 있답니다.
먼저 동네의 서점들이 사라졌고,
대형 공룡 서점들과
온라인 서점들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는
그 공룡들 조차도
사라지게 될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책이 살아남는 방법은
종이나 e북, 혹은 오디오 북끼리
다툴일이 아니라,
유튜브 같은 매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책들끼리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책들끼리의 동맹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에서 책을 발견할 수 없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코로나로 인한 감금 아닌 감금의
시대에 책을 가까이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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