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내가 왜?
내게 이런 일이?
우리만 겪는 것 같은
많은 어려움으로
우리의 머릿속은
늘 이런 질문들로 번뇌스럽습니다.
그런 문제들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거나
사소한 문제들로
매일매일 우리를
힘겹게 합니다.
오랜만에 들린
미용실에서
머리 모양이 엉망이
되어버리거나,
퇴근 후 밥솥을
열었을 때 전원만
꽂혀있는 빈 밥통임을
알았을 때,
먹고는 치우지 않아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설거지거리와
인사할 때나,
아침 출근 시간
내 차 앞을
가로막아놓은
불법주차 차량에
연락처가 없을 때,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이 정작 내속을
더 뒤집어 놓을 때,
시댁과 친정 사이에서
말도 안 되는 비교로
서로가 전쟁상태에
빠질 때,
회사에서 상사에게
억울한 잔소리를
들어 마음이 상할 때,
이런 모든 똥 같은
일들을 우리는
매일매일 만나게 됩니다.
나만 불행하게 생각하게
되는 이런 똥 같은 일들은
내가 앞으로도 계속
여전히 살아간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톨스토이의 말처럼
30분 후에 죽는다고
생각하면 당장
다툼과 비난을
멈출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언제까지 살게 될까요?
일상에 일어나는 다양한
똥 같은 일들로
우리의 삶을 낭비하고
있을 때조차,
정작 우리의 삶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라는 사실입니다.
장편소설이라 믿고 있지만,
몇 줄 안 되는 단편이
내 삶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늘 잊어버립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어느 날 갑자기
삶의 끝에 선 사람들이
돌연 현명해지고,
부드러워지는 모습을
수차례 확인하면서
"좌절, 공포, 불안, 막막함
등은 그래도 살아있어서
느끼는 감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실연, 무능, 가난, 부부싸움,
자식 갈등, 소송, 인기 하락,
심지어 테러 속의 혼돈조차
삶의 끝에 비하면
똥보다 못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너무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된 주인공과,
말도 안 되는 격통의
슬픔에 처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찬란하게 빛나야 할
이 순간을
똥 같은 일들로
낭비하지 마십시오,
광명처럼 살아가야 할
하루를 낭비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고,
너무나 현명하며,
누구와 비교당할 수 있는
하찮은 존재가 아님을
깨닫는 일만이
오늘 가장 먼저
당신이 해야 할 일이며,
우리의 삶을
낭비 없이 살아가는 것만이
후회 없이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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